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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합동 목회자 보복성 이단검증 논란
교리 신학 아닌 학력 시비로 검증 나서 … 예장합동 “교단 모욕 행위”
2013년 06월 27일 (목) 06:43:38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기자 webmaster@jesus114.net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목사)가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장:정준모 목사) 소속 목회자들의 이단성 여부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교단 안팎에서 “도에 지나친 행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6월 10일 월례 임원회에서 예장합동의 진 모 목사를 거론하며 그가 과거 안식교에서 탈퇴한 후 이단 검증을 받은 증거가 없고, 병적 기록부에 초등중퇴로 학력이 기재되어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기총은 진 목사에게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한기총 이대위가 진 목사와 안식교 이단과의 연관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목사 안수 경위에 대해 예장합동 교단에 질의해 답변을 받기로 했다. 또 다른 예장합동 교단 소속의 신 모 전도사에 대해서도 신천지 탈퇴 후 교계가 공인한 신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며 합동측 노회에 가입될 때 어떤 검증을 거쳤는지를 확인하기로 결의했다.

이같은 한기총의 예장합동 목회자들에 대한 이단 검증 결의에 대해 예장합동 교단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총회 관계자는 “진 모 목사와 신 모 전도사는 총신신대원을 졸업하고 이단 예방과 퇴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이라면서 “이런 목회자들을 이단시하는 것은 교단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장합동 교단은 허술한 교단이 아니다”면서 “이 목회자들을 배출한 총신신대원의 교육과 이들이 활동해온 노회와 교단의 존재를 부인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수년전 분열의 아픔을 겪기 전까지 이단 문제를 다룰 때 지켜온 불문율이 있었다. 그것은 이단 해제와 규정에는 소극적인 태세로 임하며 피해자 구제와 상담에 치중하며 조사를 하더라도 교단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 한한다는 것이었다. 한기총 이대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한기총은 독립된 기구가 아니라 교단들의 연합체이기에 독자적인 이단 조사, 그것도 회원 교단에 대한 이단 검증을 자체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기총이 이단 검증이 요청된다고 지적한 내용들도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먼저 이단조사의 필요성 제기가 교리나 신학적 문제가 아니라 과거 신앙전력과 학력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내용상 이견이 있다. 시비의 당사자인 진 모 목사는 “안식교 출신인 것은 맞으나 수백명을 데리고 탈퇴했으며 탈퇴 후 모 잡지에 탈퇴 이유를 밝혔고 교단 신학교를 졸업, 지금까지 예장합동과 한기총에서 이단예방과 대처 활동을 펼쳐왔는데 이제 와서 안식교 신앙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내가 군복무를 할 당시 병적증명서에는 학력이 기재되지 않았다”면서 “신학이나 교리도 아닌 개인사를, 그것도 정확히 조사도 하지 않고 문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와했다.

신 모 전도사도 답답하다는 입장이었다. 신 전도사는 “신천지를 탈퇴 후 함께 빠져나온 이들과 교회를 개척했으며 처음에 잘 몰라서 목사라고 칭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예장합동 목회자들의 지도를 받으면서 잘못된 일인 줄 알아 시정했다”고 말했다.

또 “교단과 교계가 인정하는 목회자들과 상담소에서 꾸준히 상담교육을 받으면서 이단성 검증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회나 총신신대원에 부정가입과 입학했거나 교리나 신학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데 사역 초기 실수를 문제 삼는 것은 나의 이단 대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기총 측은 “진 모 목사와 신 모 전도사에 관한 내용들은 오래전부터 인터넷 등에 떠도는 내용들이어서 이대위에서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침 모 교단에서 진정서가 왔기에 예장합동에 확인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총신대의 모 교수는 “이단 예방 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목회자들을 정죄하려 한다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한기총은 진 모 목사, 신 모 전도사에 대한 이단 검증 방침을 철회해야 하며, 예장합동 교단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교단 내 이단 연루자들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기독신문> 2013년 6월 17일 노충헌 기자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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