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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종교 이탈자들의 '필요', 교회에 있다”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 2011추계학술대회
2011년 11월 23일 (수) 14:14:59 전정희 기자 gasuri48@amennews.com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회장 최재락 교수) 주최 '2011년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1월 19일 서울 신촌 연세대 신학관에서 개최됐다. ‘신흥종교와 기독교 상담적 돌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국내 신흥종교의 실태파악과 더불어 이단출현의 심리적 배경, 그리고 이단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책과 돌봄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했다. 

학술대회에서는 ‘현대시대의 신흥종교 동향과 활동, 대처방안’을 주제로 월간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원 소장이 주제강연을 했다. 이어서 유영권 연세대 교수, 진용식 안산상록교회 목사,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 소장, 반신환 한남대 교수가 각각 ‘신흥종교에 빠진 내담자를 위한 상담과정과 전략’, ‘신흥종교의 회심을 위한 이단상담’, ‘신흥종교의 교주와 교인들에게 대한 심리학적 분석’, ‘종교적 개종과정과 신흥종교 내담자의 상담과제’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탁지원 소장은 “이단문제로 가장 심각한, 영적 가슴앓이를 하는 때는 단연코 청소년 때”라며 아동 및 청소년들과 청년들에게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이단세력들을 선별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웠다. 경계와 예방, 그리고 지피지기 외에는 그 대책이 없는 것이 이단문제라는 것이다. 

유영권 교수는 “한국의 신흥종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곳에 빠져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흥종교에서 나오고 싶어도 그 과정에서 겪는 금단증상과도 같은 극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안아주고 인도해줄 단체나 기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와 기독교 상담영역에서는 이러한 신흥종교 회복자들이 재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신흥종교의 폐해를 경험하고 빠져나오려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강조하고, 실제로 신흥종교의 문제점은 많이 다뤄지고 있으나 그로부터 나오려는 사람들에 대한 지지대책은 그리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비한 실정을 조명했다. 이외에도 유 교수가 분석한 사람들의 신흥종교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 요소들은 가치적 부재로 인한 혼돈감, 일차적 고립감과 이차적 고립감, 교정적 정서체험, 그리고 분열적 방어와 도덕적 방어 등이다. 

진용식 목사는 “이단상담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정확한 자료를 통한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이단에 심취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심리상담으로 회심시키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들의 문제는 잘못된 성경해석을 따르다가 이단단체를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경해석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을 건드려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목사는 또 “회심한 사람은 영적으로 심리적으로 상처가 많고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 피해망상증 등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정통교회에서 쉽게 적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따라서 이단에서 1년 이상 있었던 사람은 회심 후에 1년 이상의 치유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동섭 교수는 “한국교회는 소극적으로 이단문제가 생긴 후에 대처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예방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교인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정통교회는 교인들의 소속감과 수용, 친밀공동체에 대한 욕구를 더 효과적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또한 “현재 한국의 이단사이비 종교의 팽창은 정통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잔소리’인지도 모른다”며 “우리 교회들은 강력한 교육프로그램과 강력한 돌봄과 나눔의 프로그램 사이에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제한 반신환 교수는 신흥종교 내담자의 상담에서 상담자가 고려해야 할 상담과제를 한계설정, 규칙설정, 자존감, 그리고 다면적 개입으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반 교수는 신흥종교에로의 개종과정에 대해 사회적 이탈의 모형과 기술적인 모형으로 구별하고, 초창기 미국에서 일어난 통일교에로의 회심을 비롯한 종교심리학적인 변화의 단계와 양상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주먹구구식의 허술하기 짝이 없던 통일교의 전도가 정서적으로 강력한 유대와 외부세계와의 단절 등을 통해 맹렬한 헌신자를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과정을 소개한 것이다. 

이외에도 반 교수는 비록 신흥종교의 포교전략이 상대의 자발성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는 점에서 세뇌는 아니지만 점진적 접근과 은폐전략들을 통해 교묘히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점을 상술했다. 이들은 심리적인 비일관성 즉, 처음에 논리적인 설명이 이루어지면 결론이 다소 상이하더라도 받아들이는 인간의 성향과 같은 인간의 특정한 논리적 취약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사람들을 함정에 끌어들인다는 분석이다. 

반 교수는 특히 신흥종교집단들이 “허위라고 밝혀지더라도 당시 상황의 요구에 부합했다고 허용하는 경향” 등 논리적이기 보다 상황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심성에 접근하여 그들에게 허위정보를 주고 그것을 회심의 기제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2011년 11월 22일자에 나온 글입니다. Copyrightⓒ<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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