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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책임 개신대 당사자들 물러나라”
개혁측 김병호 총회장 담화문 발표…'박윤식 보고서 파문' 새 국면
2010년 02월 04일 (목) 17:52:29 정윤석 기자 unique44@paran.com


   
▲ 총회장 김병호 목사
개신대학원대학교(개신대, 총장 손석태 교수)의 '박윤식 보고서' 파문이 새 국면에 진입했다. 개혁측이 총회장 명의 담화문을 통해 개신대의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향해 일선 퇴진까지 직접 거론하며 혼란 수습을 위한 강도 높은 수순을 밟고 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평강제일교회 원로)에 대해 개신대 기독교신학검증위원회(위원장 나용화 교수) 일부 교수들이 ‘신학적으로 건전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촉발된 파문이 개혁측 교단의 정체성까지 흔드는 상황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수습책이다.

개혁측 김병호 총회장은 1월 30일자로 발표한 담화문에서 먼저 "개신대 교수들의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이단성 판정 문제는 총회와 무관하게 진행된 내용”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출신 목회자들로부터 교단과 신학교 정체성에 대한 논란에 휩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회장은 개신대측의 문제점으로 △박윤식 씨 명예신학박사 수여 타당성 문제나 이단시비 해명자료를 직접 평강제일교회부터 받아 게재한 점 △그간 문제 제기된 여러 사항에 대해 형식적인 단답식으로 짧게 질의응답을 받은 점 △평강제일교회를 개신대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설교하고 축도하면서 먼저 강단 교류하고 관계를 맺은 점 등을 들었다. 이 모든 사항에 대해 김 총회장은 “비판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지적에 앞서 "그렇게 발표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김 총회장은 “이단성 시비 문제는 짧은 기간 연구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와 해당 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보다는 수 십년간 연구한 기존의 이단연구가들의 이단 판정 이유와 자료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좀 더 심도 있고 객관성 있는 연구가 부족하였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서 ‘이단성 없다’는 발표의 성급성을 시인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혼란 야기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론했다. 김 총회장은 “교단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총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교단 정치 안정을 크게 훼손한 당사자들은 교단 혼란의 책임을 지고 총회를 위해서 일선 후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평강제일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강단교류를 한 일부 인사들의 현명치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총회장 입장에서 강단교류 금지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해당 인사들에게 근신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회장은 나아가 “향후 현 총회 입장과 총회원의 뜻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운영 이사진이 그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총회 인준 철회문제도 차기 총회에 상정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김 총회장은 최근 벌어진 사태가 교단 분열 상황으로 발전해서는 안 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 교단의 장래는 소망적이다”고 전제하고 “최근의 일로 부정적인 발언은 상호 삼가고 교단의 발전적인 미래를 얘기하며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될 줄로 믿는다. 어떠한 명분이라도 근간에 벌어진 일로 교단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병호 총회장 명의로 발표된 담화문 전문이다.

총회장 담화문
-개신대학원대학교의 박윤식 목사 신학검증 발표로 인한 교단 혼란 수습에 관하여

총회 산하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총회 산하 1600여 지 교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목양에 진력하시는 목회자와 신실히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시는 성도들 여러분에게 성삼의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며 문안드립니다.

최근 수년간의 교단 안정과 발전으로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과 한기총 등 연합기관에 의해 그 어느 때보다 교단 위상이 확고하고 공고해져서, 금년에도 총회가 계속 안정 속에 발전하고 전진해 나가리라고 모든 총회원이 기대하고 있음을 총회장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금년 1월에도 미주한인예장총회(총회장 송찬우 목사)와의 재교류 등으로 한국 교계 연합기관에서 본 교단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구랍 22일 개신대학원대학교 기독교신학검증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 신학검증 보고서’ 발표는 본 총회 목회자들과 전국 교회에 대단한 충격과 당혹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심지어 개혁교단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에 전국교회의 충격과 혼란을 직시한 총회 임원들은 구랍 28일 긴급히 임원회로 모여 “개신대학원대학교가 본 총회와 의논 없이 일방적으로 검증보고서를 만들어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들의 발표는 총회와 무관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총회의 큰 파장을 고려하여 총회산하신학위원회(7인)도 지난 1월 21일 모여 개신대 총장 손석태 총장과 나용화 교수로부터 개신대에서 갑자기 박윤식 목사에 대하여 신학을 검증하고 ‘이단성이 없다’고 발표한 경위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날 여러 위원들이, 기존의 입장을 바꾸고 새로운 이단 판정에 대한 시비는 총회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인데, 총회와 의논 없이 연구하여 독자적으로 발표한 것은 여러 문제를 야기 시키고 한기총과 타 교단과의 협력관계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절차의 미숙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94회기 총회장인 본인은 총회장 취임사와 신년사를 통해 밝혀왔듯이, 총회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 총회의 질서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총회장 담화문으로 전국교회에 본 총회장의 입장과 소신, 총회의 수습 방안을 밝힙니다.

1. 개신대학원대학교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개신대학원대학교(총회의 허락으로 학교법인 종앙중앙학원이 설립)는 교육부로부터 인가 받아 본 개혁교단이 직영으로 운영했던 개혁신학연구원의 모든 학적부와 비품 일체, 개혁주의 신학의 정통성을 2003년 9월 총회에서 인수인계 받은 학교입니다.

법적으로는 총회 직영이 아니라 총회와 인준관계로 독자적으로 운영하지만, 본 교단 목회자양성학교로 총회가 인준하였기에, 총회는 교수들의 신학 사상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임을 누구나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금번에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이단성 판정 문제는 총회와 무관하게 진행된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출신 목회자들로부터 교단과 신학교 정체성에 대한 논란에 휩쓸리게 했습니다.

총회장인 본인은 왜 하필 총회가 안정 속에 발전하고 교세확장의 물꼬를 트며 재도약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평강제일교회를 다루고 발표했는지 여러 의구심도 들고 당황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현 총회의 입장과 총회원의 정서와 인식이 크게 다른 내용을 기자회견을 통해 왜 발표했는지, 사전에 여러 인사들이 그 소식을 듣고 만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발표해야만 하는 속사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물론 개신대학원대학교는 당시 발표 취지와 과정에 대해 검증보고서를 통해 나름대로 설명하였지만, 이사장 조경대 목사의 요구로 2009년 8월부터 시작하여 그간 명예신학박사 수여 타당성 문제나 박윤식 목사 이단시비 해명자료를 직접 평강제일교회부터 받아 게재한 문제, 지금까지 박윤식 목사가 이단으로 판정 받아 한기총 등에서 이단교회로 분류된 여러 사항에 대해 형식적인 단답식으로 짧게 질의응답 받은 문제, 그 교회를 학교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설교하고 축도하면서 먼저 강단 교류하고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서는 신중치 못한 처신으로 비판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단성 시비 문제는 짧은 기간 연구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당사자와 해당교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보다는 수 십년간 연구한 기존의 이단연구가들의 이단 판정 이유와 자료들을 검토하면서 좀 더 심도 있고 객관성 있는 연구가 부족하였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어서‘이단성 없다’는 발표의 성급성을 시인해야 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박윤식 목사 신학사상에 대한 판정을 한 합동, 통합측과 그것을 받아 들여 인정한 한기총과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발표의 성급성과 함께 교단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총회 소속 목회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교단 정치 안정을 크게 훼손한 당사자들은 교단 혼란의 책임을 지고 총회를 위해서 일선 후퇴 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 전국교회가 이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개신대학원대학교는 총회 직영 신학교가 아닌 총회 인준 신학교입니다. 법적으로 학교법인 종암중앙학원이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현재까지 본 교단의 최종 전문목회자양성신학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해 왔습니다.

총회가 후원하고 지원해 왔더라도 여러 가지 미비했음은 알고 있습니다. 학교 운영이 힘들어서 큰 교회의 가입으로 학교 운영난을 타개해 보겠다는 숨은 동기가 있었으리라 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교단 정체성 문제요 진리 문제이므로 아직은 타협이나 양해의 문제가 아니라 봅니다.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에 대한 이단판정의 번복을 위해 한기총 등과 접촉하여 학교당국에서 해결점을 찾아 볼 수 있으나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현재의 본 총회의 정서나 여론은 본 교단과 전혀 관계없는 평강제일교회와 박윤식 원로목사 문제로 교단 이미지가 훼손되고 교회가 상처 받고 흔들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총회 임원들과 상의하여 총회의 요구를 교단 지도층인 증경 총회장들과 각 노회와 지교회의 여론을 수집하여 현재의 난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학교당국에 촉구하겠습니다. 학교당국은 겸허히 총회와 총회원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푸는 것일 것입니다.

곧 개신대에서도 기존 발표의 문제점과 계속 이단성 연구 문제, 기존 발표의 백지화 문제 등은 타 교단과의 관계와 개신대의 여러 입장을 고려하여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빠른 수습과 총회의 안정을 위해 학교당국자의 책임론도 거론 되고 있어 총장과 이사장 등의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일선 후퇴도 깊게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평강제일교회에 직접 가서 예배에 참석하고 강단교류를 한 일부 인사들의 현명치 못한 처신에 대해서는 총회장 입장에서 강단교류 금지와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해당 인사들에게 근신을 요청하겠습니다.

전국교회의 수습방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총회 임원, 증경총회장, 전국 노회장. 서기, 증경 노회장, 상비부 임원, 총회 산하 기관 임원 등 본 교단 인사들이 2월 중에 연석회의로 모여 중지를 모아 교단 혼란을 수습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와 법인이사회에 총회원의 뜻을 정식으로 전달할 계획입니다.

그날에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건의를 받아들여 결의할 것은 결의하고 참석자들이 교단 정체성 수호와 확립을 다짐해야 되겠습니다. 장로교 최고 치리회는 총회입니다. 총회가 파한 후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차기 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상정되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목회자와 성도 여러분!
교단 목회자 양성신학교는 매우 중요합니다. 교단 신학의 방향과 정체성이 중요하기에 신학교 교수들의 연구 발표 내용도 전국교회는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가 총회 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교단 정체성 확립과 총회와 신학교간의 관계 정립에 힘쓰면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그럴 일이 없겠지만 향후 현 총회 입장과 총회원의 뜻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운영 이사진이 그대로 따르지 않을 경우 총회 인준 철회문제도 차기 총회에 상정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아무쪼록 차분하게 총회를 위해 기도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총회와 노회를 견고히 지키면서 건전한 비판과 제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교단의 장래는 소망적입니다. 최근의 일로 부정적인 발언은 상호 삼가고 교단의 발전적인 미래를 얘기하며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될 줄로 믿습니다. 어떠한 명분이라도 근간에 벌어진 일로 교단 분열을 획책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전국교회의 계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바랍니다.

2010년 1월 3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 총회장 김병호 목사

   

이 글은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2010년 2월 2일자에 나온 글입니다. Copyrightⓒ<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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