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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성 규정된 ‘신사도운동’ 핵심 3가지
2009년 10월 15일 (목) 22:27:54 전정희 기자 gasuri48@amennews.com
최근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에는 “한마디로 신사도운동이 뭐냐?”, “변승우 목사만 신사도운동을 하는가?”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 2009년 총회에서 예장 합신측과 고신측이 신사도운동에 대해 각각 ‘이단성’과 ‘참여금지’를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사도운동의 지도자 피터 와그너(Peter Wagner)와 국내대표격인 변승우 목사의 주장을 중심으로 그 핵심만 간단히 정리해 본다.

한마디로 신사도운동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와 예언(사도적 차원에서의)이 있다고 보는 주장이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계시와 예언이란 전통적인 의미에서 단순히 성도가 경험하는 성령의 감화나 조명의 차원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사와 능력을 받았다는 21세기의 ‘신사도’ 혹은 ‘제2의 사도’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직통으로 받은 계시’를 의미한다.

1. 신사도운동가들은, 자신들이 ‘사도’라고 한다.

피터 와그너는 1990년대 이후를 ‘신사도적 종교개혁(New Apostolic Reformation)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이 새로운 종교개혁을 통해 2001년에 이르러 ‘제2의 사도시대’ 혹은 ‘신사도시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 ‘신사도적’ 내지 ‘제2의 사도시대’라는 표현은 사도의 은사와 직임이 1세기에 끝난 것이 아니라 오늘날 많은 교회 안에서 다시 인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와그너는 이러한 제2의 사도시대를 열기 위해 성령께서 3가지 사역을 준비시켜 오셨다고 주장한다.

첫째, 1970년대 ‘중보자’의 은사와 직임이 인정되는 일이었고 둘째, 1980년대 ‘선지자’의 은사와 직임이 인정되는 일이었으며 셋째, 1990년대 ‘사도’의 은사와 직임이 인정되는 일을 진행해 오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2001년에 이르러 마침내 제2의 사도시대가 개막되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물론 피터 와그너 스스로도 자신은 ‘사도’라고 주장한다.

“난 목회자도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다. 오히려 사도이자 교사다”(피터 와그너, <목사와 예언자>, p.39, 도서출판 진흥).

   
▲ 신사도운동의 지도자 피터 와그너는 자신이 사도이자 교사라고 주장한다(<목사와 예언자>, p.39).

이렇게 사도를 비롯해 선지자(예언자), 전도자, 목사, 교사라는 교회의 ‘5대 직분’(엡 4:11)이 교회 안에서 회복된다면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신 대로 교회가 다시 한 번 세워질 것이라는 게 피터 와그너의 주장이다. 그는 이것을 과거 1600년 동안 계속된 비성경적 교회의 직분체제가 드디어 제2의 사도시대를 맞아 성경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신사도운동을 추종하고 있는 변승우 목사 역시 자신을 사도라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저는 십자가에 대한 설교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십자가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저는 전도자가 아니라 사도적인 교사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저는 사도바울도 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변승우, <주 달려 죽은 십자가>, pp.11-12).

변 목사는 목사가 자신을 목사라고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듯, 사도가 자신을 사도라고 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2. 신사도운동가들은, 하나님의 계시를 직통으로 받는다고 한다.

소위 ‘제2의 사도시대’ 신학의 핵심은 ‘사도적 예언’이다. 피터 와그너는 이 예언(Prophecy)을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메시지를 받아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주신 ‘말’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정의한다.

2008년 10월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WLI Korea(한국 와그너리더십연구소) 졸업식에 온 피터 와그너는 “지금은 제2의 사도시대”라며 “하나님은 지금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계시들을 부어주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책 <목사와 예언자>에서 예언자들은 하나님과 직접 대면한다고 주장한다.

“예언자들이 아주 분개하는 둘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과 직접 대면한다는 데 있다. 우리는 각자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어야 하지만, 예언자들이 초자연적인 은사를 사용하여 그런 일을 최고로 잘 해야 한다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분명한 사실이다”(피터 와그너, <목사와 예언자>, p.21, 도서출판 진흥).

여기서 말하는 초자연적 은사들은 곧 예언의 메시지를 받는 방편인데 꿈, 환상, 음성, 입신 등 다양하다. 이들은 이런 초자연적 경험으로 받았다는 메시지를 ‘사도적 가르침’ 혹은 ‘계시적 선포’라며 신자들에게 전달한다.

이처럼 피터 와그너와 그의 추종자들은 오늘날 교회가 직통계시를 받는 ‘사도와 예언자’의 모델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도와 예언자의 모델이 신약성경이 말하는 모델이며, 하나님은 오늘도 세계적으로 사도와 예언자들의 팀을 꾸리고 계신다는 것이다. 이제 사도와 예언자의 모델을 받아들이는 교회는 하나님이 기름 부어주시고 임명하신 권위로 돌아오는 것이며, 그래서 교회의 영광과 기쁨을 넘치게 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 피터 와그너는 신사도운동가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직통으로 받는다"고 주장한다(<목사와 예언자>, p.21).

한국의 변승우 목사의 경우 “하나님께로부터 듣지 않으면 설교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 설교의 좌우명입니다”라며 직통계시를 중요시하고, 초자연적 경험들 역시 중요하게 취급한다.

“앞으로는 요엘이 예언한대로 만민에게 성령이 부어지면서 꿈과 환상과 예언 그리고 입신과 같은 경험들이 급증할 것이며 초자연적인 세계와의 접촉이 자연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이미 큰믿음교회에서는 그런 일들(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이 입신하여 천국에서 만나는 일: 편집자 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변승우,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p.290).

   
▲ 2008년 10월,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WLI Korea(한국 와그너리더십연구소) 졸업식 컨퍼런스 집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예언사역'은 계속됐다.

3. 신사도운동가들은, 반대자들을 ‘종교의 영’에 사로잡힌 ‘사탄의 졸개’로 치부한다.


신사도운동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반대자들을 향해 ‘종교의 영’에 사로잡힌 자들이라고 규정한다. 그리고 “종교의 영은 단순히 어떤 종교성의 태도가 아니다”며 “그것은 실제로 배척하고 결박해서 쫓아내야 할 악한 영”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신사도운동가들은 반대자들을 향해 ‘종교적인 사냥개’, ‘사탄의 졸개’ 등 극단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종교의 영들은 사람들을 낙심시켜 제2의 사도시대의 새로운 가죽부대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주 세력”이기 때문이다(피터 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p.23, 쉐키나).

“나는 종교의 영이 사탄의 졸개들 중 가장 영리한 녀석이라고 확신한다”(피터 와그너, <종교의 영으로부터의 자유>, p.12, WLI Korea).

“빌립보서 3장 2절에서 바울은 또 한 번 심각한 경고를 한다. ‘개들을 삼가고.’ …나는 이것이 종교의 영의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들-종교적인 사냥개(religious hound)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믿는다”(킴벌리 다니엘스, <종교의 영으로부터의 자유>, p.169, WLI Korea).

그런데 신사도운동가들이 ‘종교의 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정통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2의 사도시대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하는 것이 ‘사탄의 계략’이라고 하니 말이다.

“신사도적 개혁과 같이 옛 부대에서 새 부대로의 변화는 언제나 강력한 저항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 저항은 옛 부대의 기름부음 받은 지도자들로부터 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은 항상 옛 부대의 기름부음 받지 않은 지도자들로부터 온다. 예를 들어, 바리새인들의 태도는 세례 요한의 태도와 정반대였다. …나는 이것을 바로 내가 집단적인 종교의 영이라고 일컫는 마귀 세력의 작용이라고 보고 있다. 그것은 사탄의 계략이다”(피터 와그너, <종교의 영으로부터의 자유>, pp.25~26, WLI Korea)

다시 말해, 신사도운동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을 반대하는 교단과 교회지도자는 종교의 영에 사로잡힌 사탄의 세력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한마디로 신사도운동은 정통교회에 대항하는 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종교의 영은 교단과 같은 전체 조직의 운명을 결정짓는 막강한 종교 지도자들을 목표대상으로 삼는다”(<종교의 영으로부터의 자유>, p.23, WLI Korea)

“종교의 영은 종교적 권력을 가진 매개 조직들 즉 교단과 같은 종교적 조직들의 사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p.23, 쉐키나).

“종교의 영을 간략히 정의하면 다음과 같다. 종교의 영은 종교적 수단을 사용하여 변화를 막고 현상을 유지하는 일을 맡은 사탄의 사자이다”(피터 와그너, <신사도적 교회로의 변화>, p.21, 쉐키나).

   
▲ 신사도운동의 지도자 중 한명인 킴펄리 다니엘스는 종교의 영의 영향력 아래 있는 '종교적인 사냥개'(religious hound)를 조심하라고 조언한다(피터 와그너 편저, <종교의 영으로부터의 자유>, p.169).


한국의 변승우 목사 역시 자신을 비판하는 이단연구가들을 향해 ‘이단 사냥꾼’이라며 독설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만약 우리가 오늘날 신사도운동가들의 주장대로 ‘직통으로 받는 계시’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곧 성경의 충족성과 계시의 종결성을 무너뜨리고 하나님께서 오늘도 계속해서 성경과 동등한 계시말씀을 주시고 계신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결국 신사도적 은사를 받았다는 지도자들이 받은 계시와 예언을 통해 새로운 계시 내용들이 기존 성경에 추가되어야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복음과 다른, 또 현재의 기독교와 다른 새로운 복음과 새로운 기독교가 만들어질 위험성을 내포하게 된다. 여기에 신사도운동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 글은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2009년 10월 14일자에 나온 글입니다. Copyrightⓒ<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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