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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운 집사는 왜 '신천지' 앞에 있는가
[기자칼럼] “사랑하는 딸아, 부모 곁으로 돌아오너라”
2007년 01월 26일 (금) 07:36:30 정윤석 기자 pride@amennews.com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누가 닦아 줄까요?
그는 K타이어의 한 부서에 근무하는 유능한 사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만 살아도 돈 걱정, 노후 걱정 없이 살만한 사람이었습니다. 부인은 피아노 학원 강사였습니다. 그런 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표를 썼습니다. 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조금만 더 있으면 회사 임원직도 바라볼 수 있는 자리인데 왜 그만두느냐고 말했답니다. 그래도 그는 일을 손에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로 나서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부모님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너라.” 길거리에서 그가 든 것은 피켓이었습니다. 작년 연말 성탄의 아름다운 캐럴이 거리를 휘돌아다닐 때 흥청망청 하던 거리에서도 그는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광주역 인근에 위치한 한 신천지 신학원. 그 앞에서 피켓과 플래카드를 펼치고 나서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집에 있으면 오히려 불안해요. 이렇게라도 나와 있어야죠···.”

그의 딸은 신천지라는 종교 단체에 출석했답니다. 이만희 씨를 이긴자, 보혜사라며 신격화 시키는 단체죠. 그곳에 출석하는 것을 신앙인인 조 집사가 말리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반대를 하고 ‘이만희 씨’의 교리가 허황함을 설명하며 막자 딸은 ‘당신과 종교의 견해가 맞지 않아 나간다’는 쪽지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나간 지 벌써 1년이 넘어갑니다.

   
   ▲ 딸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물 짓는 조남운 집사
이 추운 겨울에 딸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는지,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 할 때 딸은 14만 4천에 들기 위해 어디선가 몸부림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행복해하고, 가족들이 함께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볼 때면 조 집사는 딸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이제나 저제나 돌아올까 생각하며 밤이면 남몰래 흐르는 그의 눈에서 눈물을 누가 닦아 줄까요?
교회가 나서기도 했습니다. 교인들이 힘을 내라며 ‘딸이 돌아오기까지 시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조 집사는 1천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2~3일 정도를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작스레 시위는 중단됐습니다. 성도들은 갑작스레 썰물처럼 빠져나갔습니다. 딸은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 한 때 조 집사의 시위에 동참했던 교회 신도들
몇 달 전만 해도 1천여 명이 함께 모여 있던 자리에 덩그러니 조 집사는 부인과 함께 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조 집사는 하나도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어차피 이 길은 부인과 함께 외롭게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어떤 날은 시위를 하는데 신천지교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조롱조로 약을 올리며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온갖 쌍욕을 다하며 흙과 돌멩이를 집어 던지고 ‘쪼사버리겠다’고 호통을 치던 신천지교인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 집사는 표정 하나 안 바뀝니다. 두려움이야 없겠습니까마는 딸을 돌려 달라며 이미 목숨을 걸고 각오를 하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 신천지 신도로 보이는 한 사람이 조 집사의 시위를 방해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만희씨 측에서 그의 1인 시위에 대해 집회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답니다. 그래도 그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는 끝까지 투쟁할 계획입니다.

종교의 견해가 맞지 않아서 나갔다는 딸도 가정 폭력으로 아빠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기자 앞에서 될 수 있는 대로 이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언젠가는 돌아올 딸이라는 것을 알기엘··. 그 때 그 아이가 자신과 관련한 기사가 나온 것을 보면 행여나 섭섭해할까봐, 마음 아파할까봐, 상처가 될 까봐, 최대한 말을 아끼는 그입니다. 그러나 딸이 아비를 고소한 사건이 감춘다고 알려지지 않았겠습니까?

아직 그는 외로이 광주역 인근에 있는 신천지 신학원 앞에서 찬 바람을 맞아가며 “사랑하는 딸아 돌아오라”는 피켓을 들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께서 언젠가 광주역 인근을 지나실 때 ‘사랑하는 딸아 사랑하는 부모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피켓을 든 사람이 보인다면 그가 바로 조남운 집사와 그의 부인일 것입니다. 그 옆을 지나가실 때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한마디 해 주시길 바랍니다.

   
   ▲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조남운 집사의 부인

‘조남운 집사님이시죠? 기도할게요. 힘내세요!’라고.

저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사님. 딸은 반드시 돌아올 거예요. 신천지의 교주 이만희 씨는 딸을 위해 자신의 피 한방울, 숨 한 호흡도 나눌 수 없는 사람이죠. 더욱이 딸을 위해 목숨을 걸 수도 없는 사람이지만 집사님은 딸을 위해 목숨을 거실 수 있잖아요. 벌써 집사님은 승리하신 거예요.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그가 시위에 나서는 날이 언젠가 끝나길, 언젠가 그가 피켓을 거두고 그의 가정에서 14만4천에 들기 위해 뼈 빠지게 고생하다가 결국 돌아온 사랑하는 딸과 함께 식탁에 마주 앉아 지난날을 회상하며 즐겁게 웃고 있을 그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조 집사가 시위하는 올 겨울이 조금만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인터넷신문 <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 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Copyrightⓒ<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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